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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28.금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르완다 정부가 주최한 IT·벤처기업 투자유치 설명회엔 해외투자가 50여명이 몰렸다. 이들은 정부가 3년 계획으로 전국에서 추진 중인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개설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최악의 빈국 르완다가 아프리카의 IT 허브로 변신한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20년 전 종족 간 대학살이 벌어진 '죽음의 땅' 르완다가 최근 IT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종 갈등의 골이 깊던 르완다는 1994년 인구의 84%를 차지하는 후투족(族)이 소수(15%)인 투치족을 공격해 80만명을 학살하는 참극을 빚었다. 당시 후투족 출신이자 키갈리의 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지배인이었던 폴 루세사바기나가 투치족 1268명을 호텔로 피신시켜 학살에서 구해낸 이야기가 2004년 '호텔 르완다'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갈등의 고리를 끊고 르완다의 변신을 이끈 것은 현 대통령인 폴 카가메(57)였다. 소수파 투치족 출신 군인인 그는 대학살 직후 반정부 게릴라를 조직해 르완다를 장악했다. 이후 그가 택한 길은 피의 보복이 아니라 화해와 용서, 국가 재건 사업이었다. 2000년 대통령 취임 후 대학살에 깊이 가담한 후투족 13만명을 투옥시키면서도, 전통 마을 법정 '가차차(Gacaca)'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 가해자를 사면해 통합을 이뤄나갔다. 2003년엔 헌법을 개정해 '종족 간 화합과 통합'을 국가 이념으로 명시했다. 정부 구성 시 출신 부족을 가리지 않고 공평 인사를 단행했다.

 


 르완다 수도 키갈리의 중심지에 있는 ‘키갈리 시티 타워’. 르완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키갈리 시내의 주요 빌딩과 공공시설에서 무료 와이파이(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키갈리’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굿 뉴스 르완다 동시에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부패를 척결하고 각종 규제를 혁파하면서 산업발전의 기틀을 닦았다.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를 푼 덕에 세계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기업활동 용이성 평가'에서 르완다는 총 189개국 중 32위를 차지했다(한국은 7위). 프랑스(38위)나 이탈리아(65위)보다 높은 순위다.

카가메는 또 자원도, 산업 기반도 없는 르완다의 활로가 IT 산업 육성에 있다고 봤다. 그는 2007년 척박한 수도 키갈리에 인터넷 광케이블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직속 부서로 정보통신부를 설치해 해외 IT 기업 유치에도 나섰다. 그 결과 국내외 IT 기업 50여개가 르완다에 사무실을 열었다. 르완다의 주요 호텔과 관공서에는 무선 와이파이망이 빠르게 보급됐다. 현재 총인구 1100만명 중 100만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2007년 20%에 머물던 휴대전화 보급률이 5년 만에 55%를 돌파했다.

 


여기에 관광 수입과 농업생산성을 높이면서 르완다 경제는 최근 4년간 연평균 8% 이상 성장했다. 아프리카의 평균 경제성장률(5%)을 훌쩍 넘는다. 2012년 국내총생산은 71억달러를 돌파해 5년 전보다 2배 이상이 됐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카가메의 노력 덕에 르완다가 아프리카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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